News

[인터뷰] 온코소프트, AI 의료 영상 분석 기술로 방사선 치료 효율성∙정확성 향상

[바이오타임즈] 신서경 |
2025-03-14
온코소프트 김진성 대표(사진=온코소프트)

암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 및 의료진 부담 절감 목표
AI 활용한 자동 컨투어링 소프트웨어 ‘온코스튜디오’ 개발
병원 맞춤형 기술 지원과 신속한 피드백 시스템 운영
방사성 리간드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 위해 연구∙개발 진행

[바이오타임즈] 방사선 치료의 핵심 목표는 정상 장기에 방사선 선량을 최소화하고, 종양에는 고선량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상 장기와 종양의 경계를 정밀하게 설정하는 컨투어링 과정이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의료진이 한 환자당 3~4시간 이상을 소요하며 직접 컨투어링 작업을 수행했다.

온코소프트(Oncosoft)는 이렇게 필수적이지만 번거롭고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작업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방사선 치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방사선 치료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솔루션을 개발∙연구하고 있다. AI 기반의 혁신적인 방사선 치료 솔루션으로 암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진 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고자 한다.

김진성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온코스튜디오 솔루션(사진=온코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AI 의료 솔루션 개발

온코소프트는 2019년 방사선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됐다. 김진성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로 연세암병원에서 의학물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도입하고 방사선 치료의 정밀성을 높이는 AI 기술을 연구해왔다. 또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 양성자 치료기를 운영하며 최첨단 방사선 치료 기술을 임상에 적용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의학물리학자로서 양성자∙중입자 치료와 같은 최첨단 치료 기술을 임상에 도입하면서 AI 기반 자동 컨투어링 기술이 방사선 치료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하지만 기존의 의료 AI 솔루션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하기에 여러 한계를 갖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온코소프트의 대표 제품 ‘온코스튜디오’(OncoStudio)는 AI를 활용한 자동 컨투어링 소프트웨어로, 방사선 치료의 정밀도를 높이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솔루션이다. 해당 소프트웨어는 CT, MRI 등 의료 영상을 분석해 표적, 위험 장기 등 치료에 필요한 분위를 자동으로 구획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온코스튜디오를 사용하면 기존의 컨투어링 작업과 달리 정상 장기를 1분 이내로 분석할 수 있다. 종양 조직도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자동 구획화 기술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밀하게 분석한다. 현재 온코스튜디오의 정상 장기 자동 구획화 기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받아 시장에 판매 중이며, LLM 기반 고도화 모델은 기술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의료진은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일관성이 뛰어난 고품질의 구획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기존에 분석되지 않았던 심장의 세부 구조에 대한 방사선 선량 분석도 가능하며, 방사선 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전했다.

2024 아시아 태평양 췌담도암학회(APCC)의 온코소프트 제품 교육 세션(사진=온코소프트)

온코소프트의 또 다른 제품인 ‘온코플로우’는 방사선 치료 통합 워크플로 매니징 소프트웨어다. 방사선 치료는 복잡한 과정으로 다양한 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야 한다. 온코플로우는 이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줄이고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일부 대형 병원에서 사용 중인 환자 관리 시스템의 확장 버전으로, 암 환자의 치료 내용 및 일정 관리 등 방사선 치료 전반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이외에도 웹 기반 방사성 리간드 치료(RLT) 계획 및 워크플로 관리 소프트웨어 ’온코RLT’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기존의 RLT에서는 정밀한 선량 계산이 번거롭게 이뤄졌다. 온코RLT는 치료의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확인하고 정밀한 선량 계산 및 치료 모니터링까지 지원한다.

김 대표는 “현대 의료 환경에서 데이터 기반의 치료 접근 방식이 필수적인 만큼, 온코플로우는 점차 필수적인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며 “온코RLT는 새로운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개발, 환자 정보 관리, 종양 치료의 추적을 가능하게 하며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2024년 10월 일본 방사선종양학과(JASTRO) AI 컨투어링 대회에서 2위를 수상했다
(사진=온코소프트)

◇ 방사선 치료의 주기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 제공

계획온코소프트는 2022년 국내 인허가를 획득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주요 대학병원과 20개 이상의 상급병원에서 온코소프트의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4년 일본방사선종양학회(JASTRO)에서 개최한 AI 컨투어링 대회에서 2위를 수상하며 일본 내 방사선종양학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FDA 510(k) 허가를 받은 온코스튜디오와 개발 중인 온코플로우가 미국 최고 암 전문병원인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과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온코소트프는 단순 AI 솔루션 제공을 넘어 병원 맞춤형 기술 지원과 신속한 피드백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해외 제품은 기술 지원과 업데이트가 느린 반면 온코소프트는 병원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하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및 기술 지원으로 의료진과의 협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코소프트는 기존 방사선 치료뿐만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며 성장하고 있는 RLT 분야에서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플루빅토(Pluvicto)와 같은 차세대 방사선 항암제의 성공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온코소프트는 전체 치료 플랫폼과 정밀한 선량평가(Dosimetry)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며, 방사선 치료의 주기를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 미국 방사선종양학회(ASTRO)에 참가한 온코소프트 부스 전시(사진=온코소프트)

온코소프트는 올해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 시리즈 B를 통해 유치한 투자금을 토대로 해외 인허가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적극 추진 중이며, 신규 솔루션인 ‘온코플랜’(OncoPlan)과 온코RLT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방사선 치료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정밀 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 이런 성장 기반을 토대로 2026년부터 상장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복잡하고 어려운 암 치료 과정을 혁신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돕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AI가 의료 현장에서 신뢰받을 수 있도록 기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의료진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환자들에게 더 따뜻한 의료 경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ttps://www.bio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34